!!!! 내가!!!다!시! 돌!!아!왔어!!!!히힛 시끄럽게 인사해보고 싶었어. 그동안 잘 지냈어?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지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누구도 없다는 생각을 종종하고 슬퍼지곤 해. 사실 죽음이라는 건 숨을 쉬고 있는 상태와 상관없이 대상을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순간에 벌어진다고 생각하거든. 최근에 나이트 오프의 ‘ㄴㅈㅊㅁㄱ’이란 신곡이 정말 좋았어. ‘우린 좋은 친구처럼 느껴져요 / 우린 아직 만난 적도 없지만요 / 그대가 쓴 글을 보면 아주 오랜 친구처럼 생각돼요’ 라는 가사로 시작해. 제목은 아마도 ‘내적친밀감’일거야. 매주 레이지 카우의 글 한 편을 받는 닉네임들이 자주 궁금해. 내 눈 앞에선 그저 문자들이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계속 연결되어 있잖아. 내가 에게 느끼는 내적친밀감이야.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그래도 매주 나의 글을 열어보는 덕분에 덜 외로워. 짧은 방학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라고 까지 썼는데 두통이 심해서 글을 더 쓰기가 어려운 상태라 이번주까지만 방학을 연장하기로 했어😭 뉴스레터 방학한 순간부터 계속 이곳 저곳이 아프더라고. 매주 수액맞고 버티고 있는 레이지 카우를 응원해줘... 하지만 그냥 쉬긴 미안하니 지난번처럼 요즘 내가 즐겨 보는 유튜브 몇 개 추천하고 갈게. 다들 아프지마😷
#김태리 #홍경 #Successful Failure
작년 <악귀> 제작발표회에 갔다가 배우 홍경에 빠져버렸어. 그렇다고 그의 작품을 엄청 챙겨본건 아닌데, 그냥 아름다운 외모와 분위기,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그의 취향이 좋아. 김태리와 홍경은 <악귀>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의 성우로 함께 캐스팅되어 화제였는데 그 둘이 같은 소속사였다니? 게다가 이렇게 팬심 저격의 사적인 영상을 만들어주다니? 팬이라면 40분이 넘는 진실된 이 기획에 무릎 꿇을 수 밖에 없을걸. 기획, 제작, 편집은 모두 김태리가 했다고. 두 사람이 배우로서, 동료로서 자신의 가치관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편안한 분위기와 더불어 좋아하는 사람이 내 취향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는 순간은 괜히 뿌듯해. 앞서 말한 내적친밀감? 사실 이야기와 상관없이 그냥 함박웃음 지으며 보고 있더라고. 이런게 힐링이지^^
#말랑말랑 포실포실
나는 유명한 랜선 집사야. 틈만 나면 귀여운 멍멍이들을 섭렵하고 있는데 최근 단연 독보적인 귀여움을 뽐내는 포실이를 소개할게. 갑자기 길에서 나타나 주인을 간택했다는 서사는 익숙하지만 매번 감동적이야. 유달리 예쁜 눈, 오동통한 몸통, 뭉툭한 주둥이, 벌써 미래가 보이는 큰 발...안 귀여운 구석이 없어. 쇼츠로 일상을 연재하고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원슈타인 #I'don't Believe the Chart
구독자들이라면 다들 알겠지. 내가 자이언티에 미쳐있었다는 사실을... 자이언티가 대표로 운영중인 스탠다드 프렌즈에 최근 많은 뮤지션들이 영입되었는데, 그중 원슈타인, 기리보이와 함께 딩고에서 연재하는 '비빔팝'에 출연했어. 원슈타인의 첫 정규앨범을 3곡씩 나누어 공개예정이래. 지난 12일 공개된 3곡에는 포함되지 않은 'I don't believe the chart' Live 영상을 가져왔어. 평소 원슈타인 노래를 챙겨듣진 않는데 이 노래는 너무 좋더라.
#부지런한 팥쥐 Potzy #원정청소
고백하건데 난 청소 정말 안좋아해. 부산에서 잠깐 살던 시절 오빠 가족이 휴가로 우리집에 놀러온 적이 있어. 내가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오빠가 주방 아일랜드와 냉장고 청소를 해놨더라고..🤣 내눈엔 크게 더럽지 않았는데 말이지. 소개할 영상의 부지런한 팥쥐는 우리 오빠같은 사람인걸까. 지인의 더러운 집에 원정청소를 다녀오는 우렁팥쥐 콘텐츠가 이상하게 중독적이더라.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박박 닦고 정리하는 그녀의 솜씨가 현란해서, 내 집은 먼지 구덩이인 채로 남의 집 깨끗해지는 걸 보는 이상한 쾌감을 주말 내내 느꼈어. 덕분에 자극받아서 나도 요새 요리하고 가스렌지를 바로 박박 닦고 있어.
#진돌 #오타쿠 소개팅 대참사
웹툰 작가인 진돌과 하디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야. 약간의 편견이랄까, 라이브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선호하진 않거든. 추천이 워낙 많이 떴는데도 보지 않다가 매번 제목이 너무 후킹해서 보게 되었어. 그런데 입담도 좋고 걱정했던 저급한 이야기가 오가는 채널이 아니라 너무 재미있었어. 주로 CC였던 덕후 아내와의 썰들을 푸는 편인데 가끔 시청자 사연을 받아 소개할 때가 있어. 소재들이 하나하나 주옥같더라고😆 그 중 "요즘 뭐 보세요?"라는 질문 하나로 파국을 맞는 이야기를 가져왔어. 나는 오타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변 오타쿠 친구가 생각난다면 공유해보자.
#goyo club #house mix
LA 한인타운에 있는 세탁소에서 DJ를 소개하는 채널이야. 컨셉이 너무 좋아서 종종 듣는데 그 중 이 믹스셋이 가장 좋았어. 플레이리스트가 갑자기 다 지겹게 느껴질 때 난 믹스셋을 찾는편이야. 주로 회사에서 너무 졸립거나 집안일을 해야한다거나 하는 지루한 순간에 듣고 있어. 하우스는 테크노나 힙합처럼 취향을 더 확실히 타는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쿵짝거리지만 덜 시끄럽달까..? 하지만 더 시끄러워도 좋을 것 같다면 이 믹스셋도 들어봐.
📮구독자 답장왔어요📮
From.스윙칩
[RE: 눕방일기 88화]주위에서 가장 치밀한 지인 그게 저예요.. 치밀아웃해봅니다. 훗 그래서(?) 이번주에 소개된 웹툰 중 1개를 제외하고 다 보고 있습니다. [개꿈]은 처음 듣는 웹툰인데 믿고 보는 레카소 추천이니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미완결]은 선은호 작가가 너무 쎄한 느낌이 들고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이탈했는데.. 역시나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치밀함으로 마무리하자면..[미완결] 추천글에 '탁월한 선은호는 은미결과 선은호 각각의 결핍과 자신을 향한 동경을 이용하여' 라고 어쩐지 선은호가 2번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치밀함이 이겼을지, 독해력이 진 것일지 궁금한 결과는 휴가 뒤에 알려주세요!
📝레이지 카우의 답장
어머나 치밀한 구독자님, 뉴스레터 하면서 실수하긴 처음인 것 같은데 '은미결과 원유진'이 맞습니다😭 마지막까지 매의 눈으로 봐주시다니 감동하는 대문자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