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답장왔어요📮
From.어둠의 레카소 팬걸
[RE: 눕방일기 76화]혹시 뉴스레터 타이틀의 pm 12:21... 레카소시(時)야? (누구누구시란? 최애의 생일을 기념하는 휀 문화로써..어쩌구) 갑자기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남겨 보았어.. 사실 나는 영화 드라마를 일반인보다도 안보는 편이지만, 한동안 멀리하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려고 하는 중이야. 마침 내가 구독하는 티빙에도 괴수 8호가 들어와 있어서 한 번 도전해보겠숴. 오늘 뉴스레터에선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만화에서 보이는 허무함에 대해서 짚어줬는데... 나는 그래서 최근의 일본 만화/애니보단 버블시대~2000년대 초반애니를 선호하는 편이긴 해. 삶이 힘든데 누구 하나라도 나에게 밑도끝도 없이 밝고 희망찬 얘기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니겄어?
📝레이지 카우의 답장
레카소시를 발견해 준 사람은 처음이야🙈 섬세한 어둠의 레카소 팬걸! 오락 장르가 심각해지면 작품성이 높아진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잖아. 예를 들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랄지, 마블이 장렬하게 전사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처럼. 하지만 가끔은 순수하게 맑고 희망찬 걸 보고 싶을 때가 있어. 버블 시대의 애니를 말했는데, 우리가 버블시대의 음악인 시티팝을 즐겨듣는 것도 같은 맥락 아닐까!
From.생강
[RE: 눕방일기 76화]선악이 모호한 히어로가 많다는 점을 꼽아줘서 넘 좋았어! 좋음이 무엇인지 흐려지고 사실 실재하는 좋음(?)이란 없다는 게 밝혀지면서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할지 흐릿해지고 있다는 게 실감났어. 그럼에도 객관적인 아름다움이란 게 없어도 각자의 취향은 있는 것처럼, 나만의 선하고 좋은 삶은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서 우리에게 그런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 꾸준히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당
#추천작 #다다미 넉 장 반 시리즈
[다다미 넉 장 반] 시리즈를 좋아해!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는 주제의식이 좋지만 감독이 여성을 잘 다루지 못해서 아쉽고...[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는 더 가볍고 안전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레이지 카우의 답장
해석이 본편보다 좋은 것 같아서 머쓱하고 고마워 생강! 헤헷😋 추천해준 애니메이션도 너무 재밌어보여. 그림체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더라고. '여성을 잘 다루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ㅎㅎ) 마침 생강이 더 추천해준 '타임머신 블루스' 편만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모양이야.